영화 홍보 차 11번째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지난 28일 늦은 오후 서울 잠실 길거리에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인증 사진을 요청했고, 남다른 팬 서비스로 잘 알려진 '친절한 톰 아저씨'답게 크루즈는 사진 촬영에 일일이 응했다는 후문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크루즈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그는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일대를 거닐었다고 한다.
네티즌들이 올린 인증샷 속 크루즈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썼으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주변에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있었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크루즈가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아 미치겠다. 영감(톰 크루즈) 지금 놀러 다니는데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신의 아버지와 크루즈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 아빠 왜 톰 크루즈랑 있냐"고 썼다.
이때도 크루즈는 팬들에게 차례로 사인을 해주며 말을 건넸다. 주먹 인사를 하거나 팬들에게 몸을 가까이 붙이고 '셀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약 20분간 팬들과 만난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함께 '손 하트' 모양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손을 흔든 뒤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나섰다.
이번 방한은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11번째다. 크루즈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에도 '탑건: 매버릭' 개봉을 맞아 복잡한 입국 절차를 거쳐 한국을 찾았다. 당시 그는 "내년에도 한국에 또 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크루즈는 29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미션 임파서블 7' 기자간담회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