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1일 현대차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2개 차종 32만 6700여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G80과 GV80, GV70, GV60, GV70 EV 등 5개 차종 27만 3000여대는 앞 좌석 안전띠 조절장치의 내부부품인 가스발생기 불량 탓에 충돌 사고 때 부품이 이탈하면서 탑승자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2019년 4월 10일부터 올 2월 13일까지 생산된 G80이 13만 9600여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19년 6월 8일부터 올 2월 23일까지 제작, 판매된 GV80이 7만 4000여대로 두 번째였다.
또 기아의 소형트럭인 봉고3는 보조히터의 설계 오류로 인해 과전류가 흐르면서 퓨즈가 끊어져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대상은 2020년 1월 15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생산된 3만 6000여대다.
벤츠 S580 4MATIC 등 10개 차종 9178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초기 차량 진단 시 펌프모터 전원공급장치를 고장으로 인식해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나타났다. 한국GM이 수입 판매한 이쿼녹스 2294대는 어린이 보호용 좌석의 부착장치 제작 오류로 인해 기준보다 두꺼운 안전기준 부적합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PC www.car.go.kr, 모바일 m.car.go.kr)에서도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