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획서 선정…“안배보다 혁신성이 우선순위”
이번 예비 지정에는 15곳이 선정됐다. 강원권은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충청권은 ▶충북대‧한국교통대 ▶순천향대, 영남권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동대, 호남권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등이 선정됐다.
설립 유형별로는 국립대(연합 포함)가 8곳, 사립대가 7곳이었다. 대부분 4년제 일반대학이었고 전문대는 안동대와 연합한 경북도립대 1곳이 전부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혁신성 위주로 대학을 선정했는데, 우연히 지방거점국립대들의 통합·혁신 모델이 좋았기 때문에 다소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계획서엔…“대학·전공·지자체 벽 허문다”
전공이나 학과 간 벽을 허무는 곳도 있다. 한동대는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100% 보장하는 ‘원 칼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개 학부를 통합한다. 순천향대는 10개 단과대학 및 50개 전공을 폐지하고 4개의 유니버시티와 40개 소전공으로 재구성한다. 모든 교원은 학과나 전공 소속 없이 재배치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100% 무(無)학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본 지정은 10월…계획서는 다음 달 초 공개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15개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교육부 누리집을 통해 모두 공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지정 대학 중 공개에 동의한 대학의 혁신기획서도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 절차 등이 종료된 후 다음 달 초쯤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커다란 변화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제안해 주신 변화의 씨앗들이 현장에 착근되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