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9년 전인 2014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4승째를 거뒀다. 그 이후 33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매킬로이의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다. 이번 대회 포함, 메이저 대회에서만 톱 10에 19번이나 들었다. 그러나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의 PGA 투어 첫 우승은 2010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이다. 2년 후 리키 파울러가 웰스 파고에서 우승했다. 파울러 역시 2014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었지만, 아직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달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클라크는 한 달 만에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LA CC의 연예인 혐오는 과한 측면이 있다. 이 골프장은 프레드 커플스 같은 골프 스타나 스포츠캐스터 등의 입회는 허용했다. LA CC의 연예인 기피는 유대인 혐오에서 기인한다고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 중 유대인이 많아서 연예인 전체를 받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LA CC 회원이었다. 그런데 배우가 아니라 전 대통령 자격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부른 20세기 초반의 명가수이자 배우인 빙 크로스비는 이 골프장 14번 홀 페어웨이 옆에 집이 있었다. 크로스비는 골프계에도 중요한 인물이다. 미국골프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밥 존스 상’을 받았고, 그가 만든 골프대회 크로스비 클램베이크는 현재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로스비는 또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뛰어난 골퍼이며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연예인이라 LA CC의 회원이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이 골프장은 일반인에게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간판도 없다. 입구에 10101번지라는 주소만 작게 붙여 놨다. ‘외부인은 알려고 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이다. 그래서 LA 컨트리클럽은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이름을 따서 ‘LA 컨피덴셜(비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US오픈이 열리기 전까진 이 골프장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는 LA 시민이 대다수였다.
LA 컨트리클럽은 부동산 가격으로만 따지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이다. LA의 부촌인 베벌리 힐스에 자리 잡은 36홀 코스는 131만㎡(약 39만8000평) 규모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 한복판에 있는 선정릉 비슷하다. 선정릉의 1.3배 되는 땅이 소수 부자의 놀이터로 쓰이는 것이다.
LA CC에서 US오픈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골프협회는 그동안 이 클럽에 몇 차례 대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1954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열었더니 외부 관중이 들어와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70년 가까이 문호를 개방하지 않다가 이번에 문을 열었다.
로스앤젤레스 컨트리 클럽
◦ 설립 : 1897년
◦ 주요 대회 개최 : US오픈(2023년), LA오픈 (1926년부터 1940년까지 4회 개최)
◦ 주소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블루바드 10101 (베버리힐스)
◦ 면적 : 131만㎡(약 39만8000평)
◦ 땅값 : 약 10조원
◦ 노스코스 파 70, 코스레이팅 75.5
◦ 사우스코스 파 70, 코스레이팅 71.1
◦ 주요 대회 개최 : US오픈(2023년), LA오픈 (1926년부터 1940년까지 4회 개최)
◦ 주소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블루바드 10101 (베버리힐스)
◦ 면적 : 131만㎡(약 39만8000평)
◦ 땅값 : 약 10조원
◦ 노스코스 파 70, 코스레이팅 75.5
◦ 사우스코스 파 70, 코스레이팅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