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1차 공시보다 전체 금리에서 기본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은 기본금리를 연 4.5%로 정했다. 지난 8일 제시했던 금리(연 3.5%)보다 1%포인트 높였다. 기본금리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대신 5대 은행은 우대금리를 연 2%에서 1%로 낮춰 전체 금리를 연 6%로 유지했다. 은행별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급여 이체, 마케팅 동의, 카드 실적 충족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연간 개인소득 2400만원 이하인 청년 등에 주는 소득 우대금리는 연 0.5%로 기존 공시와 같다.
금리 조정 과정에서 금융권에선 ‘관치 논란’이 나왔다. 지난 8일 금리 공개 이후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의 청년도약계좌 관련 회의 등을 통해 은행들에 기본금리를 연 4.5%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중장기적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최대 월 70만원 한도의 5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연간 개인 소득이 7500만원 이하면서 가구 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매달 최대 2만1000~2만4000원을 기여금 형태로 보태준다. 예·적금 이자에 연 15.4%를 적용하는 세금도 매기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가 5년간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면 연 7.68~8.86%의 일반 과세 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15일부터 11개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달에는 15~23일에 신청할 수 있고,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으면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다음 달부터는 매달 2주간 가입 신청 기간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