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는 지난해 6월에 전년 대비 9.1% 오르면서 41년 만에 최고치(상승률 기준)를 기록했다.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CPI 상승률이 꺾이는 추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있고, 지난달의 에너지 가격 하락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분석가는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 인사 등에게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지난 5월 전년 대비 5.3% 올랐다. 이는 4월(5.5%)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전문가 전망치(5.2~5.3%)에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4월 상승 폭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