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정재훈 투수코치, 백승우, 로하스를 말소하고 권명철 코치, 곽빈, 김정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빠졌던 곽빈은 이날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작별한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엔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10일 경기에서도 9회 대타로 나왔으나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기록은 타율 0.205, 10홈런 26타점. 6월 월간 타율은 0.188에 머물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대한, 정수빈, 김재환이 외야에 있다. 외국인 타자를 교체멤버로 쓸 수 없어 퓨처스(2군)에서 타격감을 되찾고 오도록 했다.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고, 좋은 공을 쳐도 파울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이패스트볼에 자주 당하고 있는 점을 개선해서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투수코치 교체에 대해선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내야수 강진성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정우는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1999년생 김정우는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18년 SK 와이번슥 1차 지명했다. 1군에선 통산 1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이적 후 퓨처스 리그에선 2경기에 나와 3이닝 1안타 3볼넷 무실점했다. 올해 퓨처스 성적은 16경기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이다.
김정우는 구단을 통해 "많이 설렌다. 긴장하기보단 재밌게 즐기자는 각오다. 어떤 역할이든 팀 성적에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되는 것이 목표다. 직구에 힘이 있고 변화구 각이 좋다는 평가를 1군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