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 지 하루 만이다.
SEC는 소장에 코인베이스가 2019년부터 암호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적었다.
코인베이스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중 최소 13개는 규제 당국이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는 게 SEC의 판단이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연방 증권법의 적용 대상인 것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관련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보호 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날 SEC의 소송 제기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12%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전날 바이낸스 때와는 달리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암호화폐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5시 기준(서부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2% 상승했다.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더리움도 3.82% 올라 1877달러(약 245만원)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부문에 대한 SEC의 단속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