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 없는 징검다리 연휴…한낮 30도 육박 초여름 더위

중앙일보

입력 2023.06.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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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위로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뉴스1

5월 황금연휴 때마다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징검다리 연휴인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3일) 서쪽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쪽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모레(4일)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에는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휴 마지막 날이자 현충일인 6일부터는 한반도 북쪽과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5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면서도 “5일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은 15도 안팎으로 비교적 선선하겠지만, 한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초여름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17~18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 기온 수준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와 제주 먼바다에는 4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풍 일본 남쪽으로 이동…3일 밤에 소멸

태풍 마와르 예상 진로. 기상청

한편,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한때 초강력 태풍이었던 마와르는 강도 ‘중’ 수준으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등에서 항공 160편 이상이 결항하거나 지연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마와르는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동북동진하다가 3일 밤에 일본 도쿄 남동쪽 약 40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