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2651원으로, 1년 전(1만9806원)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이는 달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면서 총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임금 총액이 7.8% 늘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이 2만4409원으로 전년 대비 15.0%, 비정규직은 1만7233원으로 11.3%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1만7517원) 16.2%, 파견 근로자(1만6010원) 14.1%, 일일 근로자(2만1416원) 11.1%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커졌다. 정규직(2만4409원) 대비 비정규직(1만7233원)의 시간당 임금은 70.6% 수준으로, 전년(72.9%)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임금 격차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련 지표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164.2시간)보다 9.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시간으로 11.2시간,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3.7시간 줄었다. 전체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은 1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이 13.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비정규직은 0.7%로 전년과 같았다.
1년에 한 차례 발표되는 이번 조사는 3만3000개 표본 사업체 내 근로자 약 99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근로시간 등이 파악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