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처럼 사망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이라고 한다면, 만기가 없는 종신보험보다는 만기가 있는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정기보험의 만기를 80세 정도로만 설정해 둬도, 유사시 가족의 생계비 보장이라는 보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료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 A씨가 똑같이 사망보험금 1억원(20년 납입)을 주는 보험을 들었을 때, 종신이 아니라 80세 만기의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월 납입 보험료가 10만3000원으로 54.6% 줄어들었다.
환급금만 줄여도 보험료 30% 뚝
앞서 A씨 사례처럼 사망보험의 만기만 조정해도 보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환급금 조절이다. 질병이나 상해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도 만기나 중도 해약 시 보험료를 일부 돌려주는 환급형 상품이 있다. 하지만 환급형 상품은 그만큼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것이 문제다. 당장의 지출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사회초년생은 환급금을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보험료를 아끼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B사가 내놓은 상해보험의 경우(30세 남성, 20년 납입 기준) 만기에 환급을 받는 상품은 월 보험료가 3만2000원이었지만, 환급 없는 순수 보장형 상품은 보험료가 2만원으로 38.8% 저렴했다. C사가 내놓은 종합건강보험(30세 남성, 20년 납입 기준)도 일반 상품의 보험료는 7만9000원이었지만, 중도 해약 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형 상품은 5만4000원으로 31.9% 쌌다. 다만 이 경우 중간에 해약해도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실손은 중복 가입해도 보험금 똑같아
예를 들어 실손의료보험 2개를 든 사람이 몸을 다쳐 병원비가 100만원이 나왔다면, 각 보험사는 병원비를 절반 나눠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급한다. 실손의료보험을 1개만 들어도 보험금은 똑같이 100만원이 나온다. 이 때문에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면 보험금은 똑같이 받으면서, 보험료만 더 내게 된다.
자동차 보험은 모바일 가입이 17% 저렴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일정 금액 이상 납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적금과 달리 보험료 전액이 아닌 계약체결비용 등을 뺀 금액만 적립된다. 이 때문에 중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어 가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보험은 지인 추천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의 소득수준·가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보험회사는 계약 체결 시 보장내용·유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험약관·상품설명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전에 자세히 읽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