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아포읍 김천포도회 포도수출유통센터에서 개별 포장된 샤인머스캣이 상자에 담겨 있다. 김정석 기자
한때 효자 농산물로 불렸지만
한때 샤인머스캣은 일반 포도보다 희소성이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고급 과일로 평가받았다. 농가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높아 ‘효자 농산물’로 불렸다.
지난 2일 경북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농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 스타샤인머스캣 품질관리단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영천시
수익성만 노린 농가에 결국 '외면'
최기문 영천시장은 “포도가 영천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만큼 영천산 과일(샤인머스캣)의 우수성을 지속해서 알려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농가 등 관계자 모두가 힘을 합쳐 철저한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며 “시도 영천 포도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 주산지도 품질향상 나서
김천은 전국에서 샤인머스캣 재배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샤인머스캣 재배농가 5099곳 중 약 33%에 해당하는 1680곳이 김천에 있다. 본래 김천은 포도 주산지다. 5700여 농가가 2500㏊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이 중 1800㏊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다.
김천시는 교육 과정을 통해 샤인머스캣과 포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강의는 물론 병해충 방제, 올바른 유통 방법, 조기 출하 근절, 당도·생산자 표기 준수 등을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입학식에서는 입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샤인머스캣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경북 김천시 아포읍 김천포도회 포도수출유통센터에서 작업자가 포도 선별·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어깨 무거워진 농업인대학 입학생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시농업인대학 입학생은 정상적인 생산·출하 과정을 지켜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 농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천과 김천 외에 샤인머스캣을 활발히 생산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도 제품을 차에 싣기 전 샘플링 당도 검사를 거쳐 당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샤인머스캣 지원사업 선정 때 페널티를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상주시 역시 생산자들과 함께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