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는 17일 경남 밀양 제2공장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와 군사 무인기 생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이진광 한국화이바 대표이사와 트레이스 스티븐슨 에어로바이런먼트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한국화이바가 군사용 무인기의 동체ㆍ날개 주요 부품을 에어로바이런먼트에 공급하는 본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내 탄소섬유 복합재 전문기업인 한국화이바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페이로드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을 제작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육군의 군단급 무인기의 프레임(동체ㆍ날개)을 만든 경력도 있다.
한국화이바는 이번 협약 체결로 K-방산의 소재ㆍ부품 산업이 전 세계 방산시장 중 가장 큰 미국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넘어 동북아시아 안보환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한ㆍ미 군사기술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미국 소형 군사무인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미 육군의 대대급 무인기인 RQ-11 레이븐과 RQ-20 푸마가 대표적 제품이다. 또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자폭형 드론 스위치블레이드는 우크라이나에서 활약 중이며, 정찰 무인기인 점프-20은 미 육군이 차기 여단급 무인기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