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61% 올랐다. 지난 1월 1.1%, 2월 1.95% 상승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만 집계하는 통계다.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실거래가지수를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3.22%)이 가장 많이 올랐다. 2020년 7월(4.49%) 이후 2년8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다.
개별 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59㎡는 이달 초 21억65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9억원에 팔린 지 두 달 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지난 2월 14억~16억원에 팔렸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달 말 16억5000만원(16층)에 손바뀜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1.16%)이 그 뒤를 이었고 서남권(1.13%), 서북권(0.9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4%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1.68%)와 인천(1.9%)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1.67%)도 2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시(2.5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에선 강원(1.55%), 충북(1.32%), 대전(1.29%), 광주(0.63%), 경북(0.55%) 등이 상승했고 제주(-2.32%)와 전남(-0.68%), 전북(0.11%)은 내렸다. 전국 실거래가지수는 1.16%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집계가 끝나지 않은 지난달 잠정 실거래가지수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0.57%, 수도권 0.91%, 서울은 1.22%로, 오름폭은 지난 3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