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2의 이강인'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U-20 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21명)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년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21일 개막해 6월 12일까지 아르헨티나 4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24팀이 4팀씩 6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12팀과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 등 16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U-20 월드컵은 코로나19로 2021년 대회가 취소돼 올해 4년 만에 열린다.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개최지로 결정됐다.
김은중호에도 차세대 스타의 재능을 가진 유망주들이 여럿 있다. 성남FC(2부)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가 대표 주자다. K리그 통산 20경기에 뛴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선수로 등록했다. 지난 1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부 통산 최연소(17세 140일) 출장 기록도 세웠다. 1m92㎝의 장신으로 제공권과 몸싸움이 강하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격에선 FC서울(1부)의 윙어 강성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34경기(1골 4도움)를 뛰었다. 지난해 7월엔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국가대항전(A매치) 데뷔골과 2호 골을 넣기도 했다. 김은중 감독은 "상대를 공격진영부터 압박하면서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 우선은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