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남국, 몰래 코인하다 걸린 걸 왜 내 작품이라 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3.05.16 11:17

수정 2023.05.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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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몰래 코인 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까지 하는지 참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김어준 유튜브 같은 데 나와 계속 (코인 논란을) 제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저나 검찰 탓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이 익숙해졌을 것 같긴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국회에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을 하신 것 외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으면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주변에서 그렇게 강력한 정치단체하고 맞서는 건 너만 손해다, 얘기하시는 분도 많이 계신다”면서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서 할 일 하다가 손해를 보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걸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참여연대는 모든 민주당 정권에서 권력 그 자체였다. 시민단체의 핵심은 정부와의 독립성인데 권력에 대해 정치적으로 지지해주는 대가로 권력으로부터 자리를 받으면 정상적인 시민단체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한 장관은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선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