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약 9만6795명)를 기록한 가운데 알뜰폰 업체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통신사 대비 최대 85% 저렴한 요금은 기본이고, 일정 기간 공짜 요금제까지 등장하며 번호이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각 사의 0원 요금제는 37종, 총 71개다. 이들 요금제는 4세대(4G) LTE 요금제로 상품에 따라 보통 6~7개월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원래 요금을 부과한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LG유플러스와 KT가 마케팅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SK텔레콤도 인센티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알뜰폰 망 대여 사업에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 모바일컴퍼니(CO) 산하에 MVNO(알뜰폰) 영업팀을 꾸리고 망 임대 사업자에 대해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와 맞물려 LG유플러스와 KT도 마케팅 확대에 나서며 0원 요금제를 내세운 알뜰폰 사업자가 점점 늘어나는 중.
다만 이 같은 과열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하창직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사무국장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 알뜰폰 생태계엔 결국 마이너스(-)”라며 “인센티브에 의존하는 중소업체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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