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8일 “나폴리에 ‘김민재 경보’가 발동됐다”면서 “맨유가 올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875억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터키)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주전 중앙수비수로 정규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기록은 2골 2도움.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구축한 나폴리는 올 시즌 최저실점(23골)을 기록하며 지난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방패 모양의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올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오는 7월 1~15일 사이에 팀을 옮길 경우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소속팀 허락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이적료)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앞으로 몸값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스카우트를 원하는 팀 입장에선 ‘헐값 매수’ 기회다.
맨유는 올여름 주축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떠나보낼 예정이라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김민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하지만 맨유가 김민재를 품을 수 있을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물론,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도 김민재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다음 달 국내에서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가 훈련소에서 퇴소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이적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AT마드리드 영입 1순위=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 역시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의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는 7일 “AT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최우선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이적료로 2000만 유로(291억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