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8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는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하며 비공개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양국은 경제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석한다. 또 한일경제협회장을 맡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외에 기시다 총리와 친분이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민간 차원 교류도 활성화해 오는 16일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 공동으로 ‘제55회 한일 경제인 회의’를 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한다.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