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1분기 리테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21.4%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명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외래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80% 급증한 48만여명으로, 이들은 명동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명동에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뷰티나 잡화 등 소형 매장이 문을 열면서 이곳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나 내렸다.
강남에서도 공실 회복세가 일부 관찰됐다. 1분기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스토어 강남이 신논현역 인근에 문을 열었고, 삼성전자도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에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가 연이어 진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근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가 문을 연 데 이어 파이브가이즈도 2분기 매장을 열 예정이다.
반면 신사 가로수길은 의류 브랜드들이 폐점하면서 공실률이 다시 오르고 있다. 청담은 일부 브랜드의 퇴거로 공실률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브랜드들이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