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에 유의해달라"...종로 시민 당황케 한 재난문자

중앙일보

입력 2023.04.28 22:08

수정 2023.04.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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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청이 28일 오후 9시 38분쯤 '추가 지진 발생에 유의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지만 이는 착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트위터 캡처

 
서울 종로구청이 28일 오후 9시 38분쯤 종로구 전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33분 전인 오후 9시 5분쯤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추가 지진에 유의해달라”고 했지만 이는 착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청은 해당 문자를 발송한 지 9분 뒤인 오후 9시 47분 긴급재난문자를 재차 발송해 “지진 발생 재난 훈련 메시지가 전달됐다. 훈련 메시지다. 실제상황이 아니다”며 “지진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 메시지 전파 중 착오사항”이라고 정정했다. 
 
기상청 역시 “오늘 서울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청이 발송한 지진 발생 정정 문자. 사진 독자 제공

 
이날 재난문자는 상황실 당직 근무 중 당직자가 버튼을 잘못 누르며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를 받은 종로구 지역 내 시민들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누리꾼들은 “종로구에서 20분 거리 사는데 전혀 아무 일 없었다” “왜 오후 9시 5분 알림이 38분에서야 오냐”고 말했다. 
 
이후 정정 문자를 받자 누리꾼들은 “지진 훈련이라고 한다. 다행이다”고 안도하는 한편 “재난문자 실수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당직자 엄청 혼날까봐 걱정된다” 등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