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6일 전국 회원 대학 196곳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보다 3362명 줄어든 34만934명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인원이 줄었다.
전국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은 20.4%, 수시모집 비율은 79.6%다. 전년도보다 수시모집 비율이 0.6%p 늘었다. 대교협에 따르면 역대 최대치다. 수시 비율은 2022학년도에 75.7%로 하락한 후 3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수도권·비수도권 정시 비율 3배 이상 차이
기회균형, 지역균형 등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기회균형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990명 증가한 3만7424명, 지역인재전형은 전년 대비 215명 증가한 2만4031명이다.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보다 518명 줄어들었다. 지역균형 선발은 교과성적(내신)을 활용한 학교장추천 전형을 뜻한다.
문과생도 의대 지원 가능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17개교는 수능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필수 반영을 폐지했다. 이들 대학에선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 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해도 연세대나 성균관대 의대 등에 지원할 수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 39개교 중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은 대학은 10개교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6개교는 수학(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필수 선택을 수학 또는 과학탐구로 완화했다. 임 대표는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며 “사회탐구 응시생도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외고나 국제고에 ‘의대반’이 생기는 등 의대 열풍이 문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