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深圳)엔 또 올해 100세의 어머니 치신(齊心) 여사가 살고 있어 시 주석이 짬을 내 어머니를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한다. 시 주석의 LG공장 방문은 이런 일정 속에 이뤄졌다.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을 방문한 건 처음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시간여 시찰 중 한·중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했다. 조심스럽지만 한국에 관계 개선의 손짓을 보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단체여행 상품 소개를 보면 더 기가 막힌다. 아시아 20개국 상품 명단 어디에도 한국은 실종 상태다. 해외여행 국가로 일본이 가장 먼저 선전되고 있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중국의 또 다른 온라인 여행사인 페이주(飛猪)는 어떤가. 동남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적시했지만 한국은 역시 없다. 중국은 이달 29일부터 닷새간 5.1 노동절 황금연휴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국인의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 대비 18배나 폭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한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지역은 방콕, 푸껫, 몰디브, 발리, 치앙마이 등이란 안내가 따른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중국 조사에선 서울이 홍콩과 방콕,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인 여행객 목적지 4위에 올랐다는 보도도 있다. 단체여행이 허용되지도 않고 여행 사이트에서 전혀 홍보가 되지 않는 걸 고려하면 정말 놀라운 결과다.
중국 정부의 의지와 달리 중국 국민의 한국 사랑은 남달라 보인다. 한·중 관계 개선은 중국인의 자유로운 한국 단체여행 허용에서 시작돼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