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타임스퀘어에 자리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광판을 통해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약 680회 송출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 10인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밴 플리트 장군은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도쿄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에도 굴하지 않고 전선을 지킨 명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 선교사는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고,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서울수복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딘 헤스 대령은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 역할을 했다. 그는 또 1·4후퇴 때 서울의 전쟁고아 950명과 고아원 직원들을 제주도로 피난시켜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랄프 퍼켓 주니어 대령은 중공군과 전투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대원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남겨두고 떠날 것을 명령해 많은 군인의 귀감이 됐다. 재미동포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김영옥 대령은 '부모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자원 재입대한 뒤 1951년 5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은 국군 제1사단을 지휘했을 당시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하며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두만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하고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여해 적 후방 보급의 요충지를 차단했다. 그는 특히 미 공군이 500회 출격으로도 폭파하지 못한 승호리 철교를 저고도 폭격으로 14회 만에 파괴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미8군 정보연락장교로서 결정적 정보를 유엔군에 제공해 서울 탈환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박정모 대령은 서울 탈환작전에서 당시 정부청사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한 인물로 유명하다.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이들 10대 영웅의 사진을 한명씩 보여준 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로 끝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70여 년 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10대 영웅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