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3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플 21%, 샤오미 11%, 오포 10%, 비보 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당시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애플이 25%, 삼성전자가 20%로 각각 집계됐는데 이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여 다시 1위에 올랐으며, 애플은 2위로 떨어졌지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견고한 수요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2%포인트 하락(24%→22%)했지만, 애플은 3%포인트 올랐다(18%→21%).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중국업체들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포·비보는 점유율을 늘리거나 유지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국 내에서 입지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기타 제조사의 점유율은 28%로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2%↓…5분기 연속 감소세
시장은 작아지는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부담이다. 구글이 올해 상반기 중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선보인다고 CNBC가 보도했다. 특히 픽셀 폴드의 출고가는 약 1700달러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1799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폰 픽셀7을 출시하는 등 하드웨어 제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올 2분기 업계 재고부담 줄어…5G·폴더블 새 원동력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도 이유지만, 운영체제(OS) 업데이트 등으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탓에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5G 통신과 폴더블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업황이 회복되면 격차를 다시 벌려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