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부회장이 국회와 만나 AI(인공지능)의 미래를 역설했다. 전 세계에서 초거대 AI에 대한 규제 확산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다.
무슨 일이야
스미스 부회장은 자동차의 발전을 예로 들며 초거대 AI가 확산할 필요를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의 경우, 자동차 ‘모델A’를 실험실에서 꺼내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빠르게 받았기에 1년에 백만 대가 팔리는 ‘모델T’를 만들 수 있었다”며 “지금 AI도 모델A가 갓 탄생한 것이고 이제는 모델T로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AI를 실험실에 가두지 말고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기술친화적 정책환경을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AI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요소로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인재 그리고 정책 등 4가지가 있다”며 “제대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기술친화적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S의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소개됐다. “정부와 기업이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스미스 부회장은 MS가 6년 전부터 ‘책임 있는 AI’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6가지 윤리 원칙을 모니터링하는 전담 인력만 75명, 간접 인력은 200명이라고 한다. 스미스 부회장은 “AI 모델의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는 ‘레드팀’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미국 비영리단체 ‘퓨처 라이프 인스티튜트’(FLI)도 지난달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감독하는 안전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까지 모든 AI 연구소에서 GPT-4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할 것으로 요청한다”는 공개 서명 운동을 벌였다. 오픈AI와 동맹을 맺고 주도권을 선점한 MS에는 부정적인 환경이다.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투자 등 각국 정부의 구미에 당기는 제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스미스 부회장은 국회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최고 수준의 AI 아키텍처 서비스를 계속해서 가동할 수 있도록 투자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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