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파 가격이 많이 뛴 건 재고 부족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한 ‘양념채소 관측정보 4월호’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양파 재고량은 1만4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 줄었다. 평년 대비로도 64.4% 감소다. 지난해 생산한 중만생종 양파 입고량이 기상 악화로 전년 대비 14.5%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봄 생산한 조생종 양파가 시중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수급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안정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이 평년 대비 2.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농촌경제연구원). 양파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분구(갈라짐) 현상이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국산 양파 값이 치솟으면서 외식ㆍ가공업계를 중심으로 외국산 양파 수요가 급증하는 중이다. 관세청 집계 결과 올 1~3월 양파 수입량은 2만8638t으로 전년 대비 9.6배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관측정보에서 “국내 양파 가격 상승 영향으로 4월 수입량도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