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에게는 3년 이하 징역이나 50만 엔(약 489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위력업무방해죄가 적용됐지만,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살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적 행위가 자행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오전 11시30분쯤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和歌山)현 사이카자키 항구를 찾은 기시다 총리 뒤편으로 1m도 채 되지 않은 곳에 폭발물이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놀라 뒤를 돌아봤고, 경호원은 재빨리 폭발물을 발로 차내면서 들고 있던 방패 모양의 보호 장비를 펼쳐 총리를 대피시켰다. 기무라를 순식간에 제압한 건 현장에 있던 어부들이었다. 현장 참석자들이 올린 영상엔 낚시 조끼에 빨간 옷을 입은 한 어부가 용의자를 붙잡고 팔로 목을 감아 도망가지 못하게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무라의 이웃인 60대 여성은 요미우리에 “온순한 인상이고 지나칠 때면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