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섰다. 전날까지 1999안타를 쳤던 최정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이호성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 20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17번째다. 오른손타자로 2000안타를 달성한 건 홍성흔, 정성훈, 김태균, 이대호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정의 강점은 큰 부상 없이 꾸준하다는 점이다. 장타력이 강점이지만 정교함도 떨어지지 않는다. 12시즌이나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게 그 증거다. 최정은 2019시즌을 앞두고 SSG와 6년 총액 106억원에 계약했다. 사실상 SSG 원클럽맨으로서 은퇴를 하겠다는 의미다.
최정은 "대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팀 최초로 알고 있어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서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수 생활이 더 남았기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한 시즌 잘 소화했기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두자릿수 연속 홈런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