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됐으면 스스로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에다가 겨누고 있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태 최고위원의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로 일어났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굳이 주장하려면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지시로 남로당 제주 군사위원장인 김달삼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당시 북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김일성의 지시였다고 한 것은 친북 좌파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준 주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내가 근거 없이 흔든다니 참 어이없다"며 "내가 귀하처럼 근거 없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지도부-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부 원외에 계신 중진 분들이 김기현 대표를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는데 (이 자리에 계신) 경륜 있는 분들이 지도부를 자꾸 흔들려고 하는 걸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원외 중진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5선 출신으로 최근 김 대표와 각을 세운 홍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