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1일 "권도형의 국내외 재산 동결에 대한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법원 심리 중인 재산 규모가 7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 대표 재산의 정확한 규모와 형태를 파악하면서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권 대표가 외국 가상화폐거래소와 스위스 예금계좌 등으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도 추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수의 해외 거래소에 동결을 요청해 이미 조처된 자산도 있고, 스위스 예금계좌 동결을 위한 사법공조 절차도 진행 중"이라며 "범죄로 얻은 수익이라는 점이 입증돼야 처분을 금지할 수 있어 이를 입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테라 임직원 7명 등의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으로 동결했다. 법원은 지난해 11∼12월 신 전 대표의 건물과 토지·자동차 등 모두 1541억원과 테라폼랩스 직원 7명의 재산 1690억원을 각각 묶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