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황해’ ‘곡성’, 세 편의 영화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8년 만에 연출하는 신작 ‘호프(HOPE, 가제)’에 출연 예정인 할리우드 배우들이다.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데다 제작비 규모도 상승하면서 글로벌 배우들의 한국행 발걸음도 잦아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사투를 그릴 예정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지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고 대사도 한국어 비중이 큰 한국 영화다. 국내 배우로는 황정민·조인성과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영화 ‘본즈 앤 올’에서 티모시 샬라메와의 호흡을 맞춘 테일러 러셀,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로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던 캐머런 브리튼까지 합류하며 해외 영화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호프’ 캐스팅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다국적 캐스팅을 향한 나홍진의 모험은 ‘설국열차’ 등에서 할리우드 스타와 작업하며 영어 영화 제작으로 도약한 봉준호 감독과 유사한 사례”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