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애들에 '마약 조심' 말하는 나라 되면 안돼…단속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3.04.07 13:09

수정 2023.04.07 15:36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애들 학교 보낼 때 마약 조심하라고 부모들이 말하는 나라가 되면 되겠느냐"며 청소년 마약 범죄와 관련해 검찰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에 정책 간담회를 위해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에 "마약은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잡을 수 있다. 검찰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어 "부산 검찰은 예전부터 조폭과 마약 범죄 잘 잡는 곳으로 유명했다"며 "올해 2월 부산지검에서 마약 범죄를 특별수사하는 전담팀을 다시 발족시켰는데 부산 검찰이 과거 전통대로 마약과 조폭 범죄를 제대로 잡아 국민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화법을 풍자한 웹툰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며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웹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정치권 등에서 화제가 됐다.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만남을 가정해 나눈 문답 형식의 웹툰이다.
 
한 장관의 화법을 풍자한 해당 웹툰은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한편 한 장관은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