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2일 오전 11시54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낮 12시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인력 580명, 헬기 11대를 포함한 장비 85대를 투입했고, 오후 3시46분 기준 동원된 헬기는 15대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21.3개 면적인 임야 약 0.152㎢ 규모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70∼80% 진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가면서 개미마을 쪽으로 퍼졌다.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