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화재에 헬기 15대·580명 투입…축구장 21개 면적 피해

중앙일보

입력 2023.04.02 14:52

수정 2023.04.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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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번지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는 2일 오전 11시54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낮 12시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인력 580명, 헬기 11대를 포함한 장비 85대를 투입했고, 오후 3시46분 기준 동원된 헬기는 15대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21.3개 면적인 임야 약 0.152㎢ 규모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70∼80% 진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가면서 개미마을 쪽으로 퍼졌다.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