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30명이 참석해 1일 개막하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올해 개막 2연전은 2021시즌 성적 기준 KT 위즈·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홈 구장에서 열린다.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며, 팀간 16차전을 치른다. 2연전이 없어지면서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됐다.
다음달 1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 투수도 모두 예고됐다. 지난해 챔피언 SSG는 홈 구장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다. 다들 아시지만 수식어가 필요없는 대한민국 1번 에이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2014·2016·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KIA는 올해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우완 숀 앤더슨이 나선다. 김종국 감독은 "지금 컨디션도 가장 좋고, 구위나 제구력이 다섯 명의 선발 중 제일 좋다. 개막전을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2년간 개막전 선발을 한국인(김민우)으로 고집해왔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동안 가장 좋았던 버치 스미스가 등판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뿌린다.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벤자민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64로 호투했다. 지난해 LG 상대로는 1경기(4이닝 3실점) 등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LG를 이기기 위해서 택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케이시 켈리다. 이유는 KT를 이기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우완 켈리는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NC전에선 데이비드 뷰캐넌과 에릭 페디가 맞대결을 펼친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뷰캐넌은 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아 삼성의 개막전 4연패 끊기에 도전한다. NC는 2021년과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등 빅리그 통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올린 에릭 페디를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