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27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이 발생해 학생 3명과 어른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당초 총격범이 10대 여성으로 보인다고 했다가 추후 이 학교 출신의 28세 여성이라고 정정했다. 다만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출동했고, 14분 만에 총격범을 제압했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학생 등 희생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라 경찰관이 상주하거나 배치되지는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총격범이 돌격 소총 2정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총기난사의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학교는 내슈빌 도심 남부의 부유한 지역인 그린힐스에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1년 설립된 이 학교의 재학생 수는 약 200명, 교사는 33명이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며 "가족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이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공화당이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