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제일 사랑하시는 노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일꾼(간부)들과 함께한 휴식시간에 "노래를 부르자. 나는 '동지애의 노래'를 제일 사랑한다"라고 말한 뒤 직접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노래를 마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노래를 가장 사랑하신다"면서 "선군영도를 받드는 데서 가는 길 험난해도 시련의 고비를 함께 넘고 불바람이 휘몰아쳐 와도 생사를 같이해야 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할 혁명의 길에서 한 번 다진 맹세를 절대로 변치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타로 노래를 다시 연주하곤 "항일혁명투사들이 숭고한 동지애의 모범을 창조"했다고 언급하고 "우리는 이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한 비행기 조종사들을 축하하며 '동지애의 노래'를 부르는 걸 목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동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동지를 얻을 수 있다"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북한은 최근 노래를 통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6일 노동신문에는 '혁명가요'의 악보가 게재됐다. 신문은 "조선 혁명은 노래로 개척되고 노래와 더불어 승리의 역사를 수놓아 온 영웅 서사시"라며 "필승의 힘을 주는 혁명가요를 더 높이 부르며 용기백배 전진하자"라고 독려했다.
이번엔 김 위원장이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소개하며 사상 결속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사자 속출 등 3중고와 최근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따른 미사일 도발 속 민심 악화를 억제하기 위한 사상 무장 목적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