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4일 현재 세르비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권도형 대표의 국내 송환과 관련해 세르비아뿐 아니라 미국·싱가포르 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근본적인 목표는 권 대표뿐 아니라 함께 나가 있는 관계자들을 전부 귀국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권 대표가 경유한 싱가포르 등 외국에 남아 있을 수도 있는 증거를 수집하는 데에도 공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신 전 대표는 테라폼랩스 공동대표 시절인 2018~2019년 테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자매코인인 루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여러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서비스 등 실생활에서 테라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테라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모 전 티몬 대표 등에 테라 홍보를 청탁하면서 루나를 건네거나 ▶모바일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차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실제론 전통적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데도 마치 블록체인 기반의 테라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처럼 위장한 혐의(배임증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빗썸 관계사에 대한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종현씨에 대해서 최근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인 강지연 대표(강씨의 여동생)에 대해서도 곧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이송한 옵티머스 펀드사기 관련 미제 사건과 라임·디스커버리 펀드사기 관련 여죄 수사에 대해선 “종합적인 검토와 통일적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기존 수사에서 놓친 게 있으면 제한 없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