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여당의 주요 당직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기현 당대표가 끓인다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친윤계와 영남출신 아니면 국물도 먹을 수 없는 모양"이라며 꼬집었다. 전날(13일) 주요 당직 인선에 의결된 이철규 의원 등 6명이 모두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소속인 점을 비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 대표의 친윤 영남 일색의 당직 인선과 통과의 월 2회 정례회동을 놓고 국민의힘 안에서부터 이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윤통 직할 체제를 완성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첫 일성은 민생도 경제도 아니었다"며 "역사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발언을 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것이 5·18 영령들과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1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면서 개헌 때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