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지수 2.1%↑…유가·환율 상승에 넉달 만에 반등

중앙일보

입력 2023.03.14 09:34

수정 2023.03.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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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넉 달 만에 상승했다.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모습. 뉴스1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으로 1월(135.20)보다 2.1% 상승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 연이어 하락하다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1월에 비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2.2%)과농림수산품(2.8%),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등이 크게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론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이 많이 올랐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1270.74원)도 1월보다 1.9% 올랐다. 실제로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1월과 비교해 0.4%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5.17로, 1월(114.37)보다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도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2.0%), 석탄·석유제품(-4.6%) 등은 내렸으나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 금속제품(1.5%)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을 보면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은 내렸고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RV자동차(1.8%)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