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스관 폭발, 배후는 우크라 세력”

중앙일보

입력 2023.03.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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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 가스관 폭발 배후로 친(親)우크라이나 세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9월 26일 덴마크·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폭발이 일어나 가스관 3개가 파손됐다. 고의로 폭발시켰음이 드러났지만, 누구 소행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 해군을 의심하고 양국은 이를 부인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심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측이 가스관 건설 논의가 오가던 때부터 이를 반대했고, 러시아 침략 이후 더욱 부정적인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정보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이라고만 명시돼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련돼 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로이터통신에 논평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가스관과 관련한 월권 행위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