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원화값 하락에 7.7%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3.03.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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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8% 가까이 감소한 3만2661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보다 7.7%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섰다. 이듬해인 2018년엔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연평균 3% 상승하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올랐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동일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은 소폭 수정됐다.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p)씩 낮아졌다. 반대로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4.4% ▲ 건설업 2.1% ▲ 서비스업 0.9% ▲ 농림어업 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