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사카로 이동한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공식 연습을 했다. 대표팀은 베이스러닝, 캐치볼, 타격 훈련, 수비 훈련을 1시간30분 정도 소화했다. 일부 선수들은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도 가볍게 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긴 이동에 컨디션이 떨어져 3일 고척돔 연습경기에서 결장했던 3루수 최정도 수비와 타격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대표팀은 6일 낮 12시 오세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7일 낮 12시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한다. 숙적 일본도 상대를 바꿔 경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6일 경기에선 소형준이 선발이다. 연습경기에선 최대한 많은 투수들이 나간다. 소형준은 최소 2이닝을 던지고, 나머지 투수들은 실전처럼 준비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야수 라인업 윤곽은 드러났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이 1·2번 타순을 맡고 이정후~김현수~박병호가 중심타선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유일한 3루수 최정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 포지션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감독은 "김하성이 3루수,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서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비행기 문제로 이동이 늦어졌지만)이것도 잘 해내고 나면 추억이 될 것이다. 핑계대고 싶지 않다"며 "투수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무리로 나가면 강판 사인이 나올 때까지 (2이닝 이상)던질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2라운드(8강) 진출을 다툰다. 첫 경기인 호주전(9일 낮 12시)과 일본전(오후 7시)이 가장 중요하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는 만큼 특히 호주전이 중요하다.
고우석은 "호주와 일본전 영상을 전력분석팀으로 받아 봤다. 밥 먹을 때나 라커룸에서 호주 경기를 많이 틀어줘서 기억에 남는다. 일본전은 다음이니까 첫 경기를 잘 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타자들은 미국 선수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단기전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공을 띄워치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