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박석호 대표 인천공항서 체포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권찬혁)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업무상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태국에 있던 박 대표가 검찰과 사전 교감 아래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측도 "지속적인 설득으로 박 대표가 자진 귀국했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노조 측은 2021년 5월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에 빼돌려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며 이 전 의원과 박 대표 등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박 대표는 검찰 요청에 따라 2021년 9월 태국에서 자진 입국해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출국했다. 이 때문에 이스타항공 안팎에선 "박 대표는 애초 도피 생활을 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이라 검찰이 박 대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檢, 이상직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 입증 주력
해당 명세서에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43·이혼)씨가 타이이스타젯 본사가 있는 태국에 머물 때 거주한 콘도 월세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서씨 채용 경위와 타이이스타젯 내 역할, 근무 기간, 임금, 처우 등이 담긴 자료와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와 이 회사 설립 과정에서 배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 대표가 누구 청탁이나 지시를 받고 서씨를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시켰는지 파악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석호 체포, 文 사위 취업 특혜 의혹과 무관"
앞서 국민의힘은 2020년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2021년 12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원과 전 정부 관계자 등은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은 무관한 회사"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