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前대통령 사장님 된다…내달부터 평산마을 '책방지기' 근무

중앙일보

입력 2023.02.26 17:56

수정 2023.0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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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저 근처에 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할 예정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단독주택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초 주택 주변에 공사 가림막이 설치되고 작업자, 굴삭기가 주택 벽면 일부를 해체하며 리모델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모델링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
 
사저 관계자는 이날 “책방 오픈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3월에 책방 문을 열려고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좋아하는 성격에다 사저가 생기면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져 스트레스를 받았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책방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까지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공사 기간은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내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 들어설 공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퇴임 후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며 책을 추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추천하며 “30년 동안 하나의 인문학적 주제로 20권까지 저술된 건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내달 중 책방이 문을 열면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일을 하면서 매일 사저와 책방으로 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