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기시감이 들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전날 기자간담회을 언급하면서 "국가원수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늘어놓으면서까지 초조한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본인이 처해 있다는 걸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은 윤석열의 검찰이라고 하지만 법원은 아직 김명수의 법원 아닌가"라며 "그런데 왜 법원에 출석하는 것도 이렇게 두려워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해 "딱 한 가지, 우리 단일대오만 흐트러뜨리지 않으면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분열은 민주당 단어가 됐다. 누가 대표와 최고위원이 되느냐보다도 어떻게 단합된 힘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