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폭력의 시대"

중앙일보

입력 2023.02.23 10:43

수정 2023.02.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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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그런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어진 권력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서 또 정적 제거를 위해서, 권력 강화를 위해서 남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진영 기자

 
그는 "지금도 정말로 경제도 어렵고 민생이 어렵고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우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그 문제 해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파괴할까, 어떻게 하면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를 바꿀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을 돌이켜 보면 역사적 분기점이었던 거 같다"며 "대선에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고 그로 인해 제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고 제 업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며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 권력은 길지 않다. 우리가 친한 친구사이에도 자주 이런 말씀 나누지 않느냐. 있을때 잘해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과 성남FC 관련 사건들은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전에 벌어진 일들"이라며 "사건 내용은 바뀐 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를 하던 분이 됐고 그리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성남FC 사건은) 이게 다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됐다가 대통령 선거가 지난 후에 다시 재수사가 이뤄졌고 수사진이 바뀌고 갑자기 무혐의 됐던 사건이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고 말았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정영학 녹취록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2014년 지방선거 끝나서 제가 대선 다음에 청와대가 직접 이재명 잡으라고 지시한 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며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 누가 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재명이 뭐라고 하는 말을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