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 관련 협력, 한반도 안보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는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달 초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이를 핵심 의제로 두고 논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 방문 초청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택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이자 유럽과의 협력에서 핵심국이다.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바이든의 두 번째 국빈 손님이 된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 일정이 포함된다. 의회 연설이 들어가기도 한다. 국빈 방문 외에는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의 형식이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해 왔다. 박진 장관이 최근 방미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흐름이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16일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블룸버그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