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은 이어 북한이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3, 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후계설과 관련해) 어떤 한 부분도 특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둘째 딸로 알려진 김주애는 최근 열병식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올라 열병식을 지켜봤다. 특히 북한 매체는 열병식에서 북한 권력을 상징하는 김주애의 백마가 김정은의 백마를 뒤따르는 장면을 부각했다. 열병식 직후엔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권 장관은 또 김정은이 김주애 외에 2010년생 첫째 아들과 성별이 불분명한 셋째를 두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이제까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해선 “요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국제 제재와 코로나 국면 속에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이어온 북한의 경제 상황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미확인 취재원을 인용해 “개성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렇다고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