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천하람에 박수"…천하람 "날 이용마라, 우린 길 다르다"

중앙일보

입력 2023.02.15 16:36

수정 2023.02.15 16:4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 당내 투쟁과 청년 코스프레에 저를 쓰지는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하람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길과 명백히 다르다. 실력을 증명하지 않는 젊음은 그 자체로 특권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윗세대의 아량으로 하루아침에 권력을 얻을 생각도 없다.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무책임하게 비동의간음죄 통과시켜달라고 억지 부리지 않는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또 “박지현 전 위원장과 달리 우리 사회 청년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 실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고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사건인 ‘n번방’을 추적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름을 알리고, 이후 이재명 대표의 추천을 받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천하람이라는 청년 정치인이 쟁쟁한 의원들을 제치고 지지율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천 후보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천 후보 돌풍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에게 출마자격조차 주지 않은 민주의 전당대회와 분명 대비되는 장면”이라고 밝혔다.